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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마저 데려간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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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앓던 부친 결국 예전으로 못돌아가
형이 남긴 동생 방명록에 '안타까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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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은
두 번 다시는 그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우리 모두의 약속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왜 그토록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어야만 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책임자 처벌 문제도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유가족들은 그날의 시간에 멈춰 있다.
얼마 전 우리는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했다.
먼저 떠난 자식을 그리워하던 두 아버지가 끝내 세상을 등졌다.
상
실
의
감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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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
거
기
있
는
삶,
사
람
갑작스러운 이별…
파도처럼 밀려온 '가장의 책임감'
아빠마저 데려간 세월호
가장의 책임감
데이터로 살펴본 트라우마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해줘야 유가족도 희망이 생겨요. 희망을 주지 않고 치유만 하려고 하는 것도 공감 격차라고 할 수 있죠.
그들도 언제까지나 '투사'로만 남아 있을 수는 없다. 유가족, 특히 부모들의 '나이 듦'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박 교수는 이를 '생존 기반의 흔들림'이라고 봤다. 참사 당시 40대 초반이었던 부모들은 어느새 50대가 됐다.
지독한 슬픔 혹은 처절한 싸움에 전념하느라 돌보지 못했던 주변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 곧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TRAUMA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나이 드는 유가족… 트라우마 본격적 발현 안돼
유가족들이 겪는 트라우마가 본격적으로 발현되지 않았다.
6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 참사를 새롭게 정의해야 할 시점이다.
인터뷰
그들은 왜… 연락마저 끊은 유가족들
최소한의 심리 치료조차 거부하거나 연락을 끊은 채
고립된 삶을 사는 세월호 유가족 등이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은 자식 피해줄까봐…
'치료 손길' 밀어내고 고립 택했다
세월호 참사 때 희생된 단원고 고(故) 고우재 군의 아버지 고영환(54)씨는
6년째 전남 진도군 팽목항(진도항)을 지키고 있다.
먼저 떠난 자식이 눈에 밟혀 팽목항을 떠날 수 없었다.
애지중지 키웠던 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는
심리 상담이라도 받아보라는 주변의 권유를 한사코 뿌리쳤다.
고씨는 "남은 자식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부모가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 자식 취업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고들 하는데, 당최 믿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고우재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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